코스닥시장, 세계 증권 신시장 주연으로…지수·시가총액 상승률 2위

코스닥시장 지수 상승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두권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지수 상승률 25.7%를 기록해 세계 주요 신시장(SME Market)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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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hi-Next(창업판)가 84.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일본의 자스닥(Jasdaq)이나 미국 나스닥, 영국 AIM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규모는 1661억7000만달러로 신시장 가운데 3위, 시가총액 상승률은 40.9%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이 7조9024억9100만달러로 압도적 1위를 질주했고 중국 Chi-Next는 8387억43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와 신규 상장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 제약·바이오업종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 주요 증권 신시장은 메인 시장에 비해 높은 지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상하이종합지수가 9.4% 오른 반면에 Chi-Next는 84.4% 상승했고 미국 다우지수와 영국 FTSE지수는 마이너스 성장했다면 나스닥과 AIM지수는 오히려 올랐다. 우리나라도 코스피지수는 2.4% 상승에 그쳤다.

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바이오·헬스케어와 IT로 나스닥과 코스닥시장은 바이오업종 성장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중국은 IT가 성장 중심에 있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 Chi-Next는 IT기업의 높은 성장세와 창업 열풍으로 중소형주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IT업종 시가총액 증가율이 186.9%로 가장 높았고 제조와 미디어업종도 13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7월 20일 최초로 지수 5000을 찍었던 나스닥은 하반기 금리인상 여파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5.7%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2009년부터 7년간 강세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바이오·컴퓨터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홍콩 GEM은 중국 경기 둔화로 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후강퉁 출범 이후 중국 본토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보험자금의 GEM 주식투자가 허용되면서 거래량이 전년 대비 69.3% 늘었다.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메인시장, 신시장 모두 상승세를 탄 일본은 일본거래소(JPX) 신규 상장 104개사 가운데 76개사가 자스닥에 상장했다.

최치호 거래소 코스닥시장 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주도업종이 IT 및 대기업 관련주에서 바이오·인터넷 등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업종으로 변화했다”며 “세계 주요 신시장 가운데 지수·시가총액 상승률과 신규상장 기업 수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증권 신시장 지수상승률 변화>


세계 주요 증권 신시장 지수상승률 변화

<증권 신시장 시가총액 변화(단위:백만달러)>


증권 신시장 시가총액 변화(단위:백만달러)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