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를 융합해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확충한다. 금융과 의료, 에너지 등 신산업을 육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여섯 부처는 18일 판교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제조업 위기가 지속되고 중국 등 신흥국 약진, 글로벌 선도기술 부족 등 안팎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발굴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포석이다.
여섯 부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 증가와 내수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18개 중점과제·50개 세부과제를 보고했다.
미래 먹거리 기반 확충을 위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문화적 자산을 융합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핀테크 등 금융과 개인·위치 정보를 활용한 방송통신, ICT 기반 의료, ICT 융합 산업 등 신산업도 대대적으로 육성한다.
과감한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미래부와 문화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창조경제 플랫폼을 활용, 시너지를 창출한다. 기술 중심 창조경제와 문화 융합 신호탄이다.
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고용존을 설치하는 등 역할과 기능 강화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는 스타트업 생태계 7대 강국 진입을, 문화부는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 등 문화 융성으로 5만달러 시대 선도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가 성장동력 범위를 기술 중심에서 문화·서비스 산업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금융·방송통신·바이오헬스·산업경쟁력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1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ICT·문화콘텐츠·핀테크 분야에 대출 49조원, 투자 8조원, 보증 23조원 등 총 80조원 규모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오는 4월 영국을 시작으로 6월 중국, 10월 미국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 핀테크 글로벌 진출도 타진한다.
방통위는 개인·위치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을 집중 육성한다.
복지부는 바이오 헬스 7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로 우리나라 의료를 세계적 브랜드로 만든다.
산업부는 기술 융·복합으로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ICT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고급 소비재·첨단 신소재 신시장 창출도 본격화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우리의 경제 재도약을 이끄는 성장엔진이자 두 날개”라며 “창조경제는 무엇보다 지역 혁신과 발전의 핵심전략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시 IMF 위기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과 경제계에서 절박하게 처리할 것을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이 하루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입법 처리 시급함을 강조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