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로 헬리콥터까지 탈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헬리콥터를 일반인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우버와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디지털라이프디자인 콘퍼런스에서 “우선 시범 서비스로 사업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21일 미국 유타주에서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제공된다. 멀리 떨어진 고객이 대상이다. 고객은 에어버스 다목적 헬리콥터 H125와 H130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우버는 헬기를 타고 도착한 고객을 영화제가 열리는 곳까지 태워준다.
구체적 계약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을 만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상된다.
에어버스는 이를 위해 유타주에 있는 헬기 운용사 에어리소시즈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가 우버와 손을 잡은 이유는 헬기 수요 감소 때문이다. 주요 고객이던 산유국 거부가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자 수요층 확대에 나선 것이다.
우버는 지난해 말 미국 특허청에서 여행 사업에 필요한 특허를 받았다. 우버 트래블이다.
우버 트래블은 일반적인 여행 전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항공권 검색창에 우버 기능을 추가했다. 여행객은 출발 장소와 날짜, 시간, 도착지 등을 기입하고 하단부에 있는 ‘매직’을 누르면 적절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여행객은 항공권과 함께 우버 차량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다.
우버는 이를 위해 연계 서비스를 확충하고 운송 수단을 늘리고 있다.
우버차이나는 최근 중국 현지 항공사 HNA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공항에서 대기 없이 예약한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에어버스도 헬기와 우버 택시를 연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터키에서 수상택시 서비스 ‘우버 보트’가 출시됐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버 보트를 타면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로 건널 수 있다. 터키 나바트가 소유한 쾌속정을 이용한다. 보트당 6명에서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출발지에 따라 다르다. 20달러부터 150달러 수준이다.
인도에서는 ‘오토릭샤’를 우버와 묶었다. 오토릭샤는 삼륜차로 인도 대표 교통수단이다. 차량 내부가 들여다보여 오히려 안전하다며 여행객에 인기를 얻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