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산학 연구벤처 1호 `커넥슨`, 에이딕과 공동설립

울산과기원(UNIST)과 자동제어 전문기업 에이딕이 의료기기 벤처를 공동 설립했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정웅규 생명과학부 교수와 울산지역 기업 ‘에이딕’이 합작해 산학협력 연구 벤처기업 1호 ‘커넥슨(Conecson)’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재혁 커넥슨 대표(왼쪽 첫번째)와 정웅규 UNIST 교수(두번째)가 커넥슨 출범식에 참석한 산학 관계자들에게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시연, 설명하고 있다.
신재혁 커넥슨 대표(왼쪽 첫번째)와 정웅규 UNIST 교수(두번째)가 커넥슨 출범식에 참석한 산학 관계자들에게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시연, 설명하고 있다.

커넥슨은 정 교수가 개발한 의료진단 기술과 에이딕의 자동제어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개발, 상용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원격 진료와 응급 진료에서 자가 진료, 의료 봉사, 의료 교육까지 새로운 의료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커넥슨이 보유한 모바일 디바이스 `유니패드`와 내시경 진단 기기. 커넥슨은 두 기기를 결합해 모바일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커넥슨이 보유한 모바일 디바이스 `유니패드`와 내시경 진단 기기. 커넥슨은 두 기기를 결합해 모바일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 교수는 “크고, 무겁고, 값비싼 의료 장비와 이로 인해 병원에 가야만 진료 받을 수 있는 제한된 의료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자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다양한 형태의 기기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반 가정에 구급 약상자가 있듯 가까운 미래에는 의료진단 키트가 각 가정에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슨의 모바일 의료기기를 이용한 내시경 시연 모습.
커넥슨의 모바일 의료기기를 이용한 내시경 시연 모습.

커넥슨은 이미 의료용 태블릿PC ‘유니패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의료진단 기기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진단 시스템’도 개발했다. 커넥슨 설립에 앞서 정 교수의 연구개발 성과물과 에이딕의 자동제어 기술을 결합한 선행 협력사업 결과다.

커넥슨의 모바일 의료진단 시스템은 의료용 센서로 파악한 진료 데이터를 모바일 플랫폼에 취합해 분석 프로그램을 거쳐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이 데이터를 병원에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넥슨의 중점 사업 분야
커넥슨의 중점 사업 분야

최근 유니패드에 내시경 장비를 연계해 이동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기반 내시경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영상 데이터와 진단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전송·공유할 수 있다. 커넥슨은 기존 내시경 장비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이어 내시경 기능에 혈압, 맥박, 체온, 심·근전도와 산소포화도, 비강, 중이, 후강, 초음파, 심음, 폐음까지 진단 가능한 다용도 모바일 의료 기기를 개발, 오는 201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계 모바일 헬스시장 규모
세계 모바일 헬스시장 규모
세계 의료기기와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
세계 의료기기와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

커넥슨은 사업 유망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에서 5년간 13억5000만 원 규모 연구과제 수주에 성공했다.

정 교수는 “바이오메디컬 시장을 선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침체 상태에 놓인 울산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