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환 KISDI 원장 "데이터경영 도입하겠다"

김도환 KISDI 원장
김도환 KISDI 원장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데이터 경영을 도입해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6년 KISDI 경영 방침을 이렇게 밝혔다.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 있는 연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아직도 1990년대 분류체계를 사용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통계가 많다”며 “통계가 바로 서야 제대로 된 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도환 KISDI 원장 "데이터경영 도입하겠다"

KISDI는 ‘ICT통계분석센터’를 ‘ICT통계정보연구실’로 격상하고 인원도 늘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이 ICT산업연구실, 통신전파연구실 등 원내 주요 연구조직과 위상이 같아진다.

데이터가 특정 연구조직 하부개념이 아니라, 연구 그 자체만큼 중요하다는 김 원장 철학이 반영됐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는 잘 진행한 연구분석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책연구기관 힘은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체계적인 데이터야말로 신뢰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케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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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는 우선 원내 축적된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1985년 설립 이후 30년 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는 국내 정보통신 산업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각지에 산재한 통신·방송·ICT 관련 자료도 수집해 정리한다. ICT데이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데이터를 체계화하면 어떤 연구자가 와도 동일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 ICT 연구환경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KISDI는 경쟁상황평가 등 자료를 정리하는 대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검색기능도 강화해 누가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원하는 자료를 얻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깊이 연구할 때 새로운 정책 발굴도 가능해진다”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 연구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학 석사·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KISDI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2014년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