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빌드 “레이더 센서로 1㎞까지 도로 돌발상황 실시간 감지”

메타빌드(대표 조풍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레이더 센서 돌발상황 감지시스템 ‘스마트 IDS(Smart-IDS)’가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8년만에 개발됐다.

메타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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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처음으로 34㎓대역을 적용한 이 시스템은 감지거리가 최장 1㎞다.

박재형 메타빌드 전무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외산 제품은 감지거리가 200m에 불과하다”며 “1㎞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제품은 세계에서 스마트 IDS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 IDS는 우리나라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수원IC 구간에 설치됐다. 안개와 해무가 빈번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서해대교 사장교 구간과 안산 국도 등에도 운영 중이다. 또 대전~세종 고속도로와 시가지 도로에 설치되는 차세대ITS(C-ITS)에도 적용돼 상반기 설치가 완료된다. 이들 지역 외에 강남순환도로 터널구간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 IDS는 전천후 레이더 감지시스템이다. 야간이나 안개, 눈, 비 등 악천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고속도로와 국도, 교량, 터널에서 실시간으로 돌발상황을 감지, 대형 추돌사고를 예방해준다. 도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 사고나 낙하물, 정지물, 역주행, 보행자 등 각종 돌발상황을 다차로, 최장 1㎞까지 감지한다. 주야 24시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감지해 교통센터와 운전자에 알려준다.

스마트 IDS는 레이더 센서와 제어기, 운영관제 SW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고속도로와 국도, 교량, 터널에서 돌발 상황 발생시 운전자가 이를 제보하거나 CCTV로 확인해야 했다. 이 때문에 돌발상황 발생 시점과 교통관제, 운전자에게 알려지는 시점간에 시차가 발생했다.

스마트 IDS는 실시간으로 돌발상황을 감지하기 때문에 이런 단점이 없다. 카메라 영상으로 돌발 지점을 자동으로 추적해 상황을 알려준다. 돌발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로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도로에 설치된 기존 통신망, CCTV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어 구축비 절감에도 기여한다.

스마트 IDS는 첨단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교통 신기술 NET 인증 마크 심사를 통과했다.

박 전무는 “돌발상황 발생 시 CCTV나 육안으로 확인하던 기존 영상감지 방식을 레이더 감지방식으로 개선한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이나 차세대 교차로 신호처리에도 적용할 수 있어 미래 자율 안전 주행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국토부가 돌발상황 감지시스템 도입을 권장하는 한편 표준화를 진행 중이어서 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스마트 IDS는 공인기관 평가결과 기존 센서에 비해 감지거리, 정확도, 야간, 악천후 등에서 매우 월등 성능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메타빌드는 ‘스마트 IDS’를 유럽·동남아 등에 수출하기 위해 인증 획득과 해외 대리점 확보, 컨설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