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정찰드론 `호크`, 국내서 생산

미국의 드론 전문 방산업체 ‘아라(ARA)’의 정찰용 무인항공기 호크(Hawk) 시리즈가 연내 우리나라에서 양산된다.

넥스트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체 ㈜이노뷰는 美 ARA사와 5세대 드론(K-Hawk) 공동개발 및 원천기술 이전 계약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호크 시리즈는 미국 방산전문업체 아라가 지난 2003년 나이트호크Ⅰ(NighthawkⅠ)으로 첫선을 보인 후 10년간 개량돼 왔다. 미 국방부 등 세계각국에서 사용돼 온 세계적 명성의 정찰용 소형 드론이다. 아라는 나이트호크Ⅱ,나이트호크Ⅲ를 거쳐 지난 2013년 4세대 나이트호크Ⅳ를 내놓았다.

에어로뷰가 미국의 드론전문 방산업체 ARA와 손잡고 첨단 무인정찰기 K호크를 공동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다.사진=ARA/에어로뷰
에어로뷰가 미국의 드론전문 방산업체 ARA와 손잡고 첨단 무인정찰기 K호크를 공동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다.사진=ARA/에어로뷰

이노뷰는 올초 사명을 ㈜에어로뷰(대표 이노뷰)로 바꾸면서 무인항공기 전문업체로 변신, 새 출발을 했다.

㈜에어로뷰와 미 ARA사가 공동개발한 제5세대 드론 K-호크는 비행시험에 성공했으며, 美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신청해 놓고 있다.

K-호크는 초경량 고강도 탄소섬유로 제작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으며, 어떠한 장소에 착륙해도 기체에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는다. 조종자가 아무데서나 가볍게 던져 이륙시키는 방식이며 별도의 이륙 장치나 착륙 설비도 필요 없다.

정찰용 드론 호크를 날리는 모습. 사진=ARA/에어로뷰
정찰용 드론 호크를 날리는 모습. 사진=ARA/에어로뷰

기존 나이트호크의 소형 고정익 설계방식을 띠고 있지만 동체 앞 프로펠러 대신 뒤에서 미는 푸셔(pusher) 형태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를 통해 전방 시야를 개선하고, 험지 착륙 시 프로펠러 파손 가능성을 없앴다.

특히 K-호크는 전작에 비해 주목할 만한 성능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90분간 15km의 작전반경 내 정찰임무를 마치고 자동회항 및 자동 착륙 기능을 갖췄다. 또한 지도기반의 비행 설정, 특정 지점 및 물체 지정 감시비행 기능도 있다. 지상 감지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사전 설정된 신호를 감지하면 그 지점으로 자동출동하는 기능도 넣었다.

미국 ARA사가 개발 공급해 온 정찰용 드론 호크의 비행 모습. 사진=ARA,에어로뷰
미국 ARA사가 개발 공급해 온 정찰용 드론 호크의 비행 모습. 사진=ARA,에어로뷰

K-호크는 지상제어 기기를 포함하여 총 3.8㎏ 내의 무게로 백팩에 휴대할 수 있어 혼자 날릴 수 있다. 1분 내에 배터리 교환시간을 하고 재비행에 들어갈 수 있다.

아라사와 K-호크를 공동개발한 이건희 ㈜에어로뷰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양산에 나설 계호기이며 몇몇 지자체와 공장 입지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로뷰는 미국 ARA사를 통해 무인항공기 종주국 미국에 역수출하는 것을 포함, 글로벌시장 공략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터키와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 도입 의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에어로뷰는 오는 26일 서울 광나루 모형비행장, 오는 28~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에서 K-호크를 세계 무대에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