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자동차산업 위기 "대체부품으로 승부"

전북도를 비롯해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자동차기술원 등 전북지역 자동차산업육성 전문가들은 이달초 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TF팀을 꾸렸다.
전북도를 비롯해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자동차기술원 등 전북지역 자동차산업육성 전문가들은 이달초 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TF팀을 꾸렸다.

전북이 자동차 부품산업 재도약 해법으로 대체부품을 들고 나왔다.

세명테크, 티엔지 등 전북지역 400여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이 가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접목해보자는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수조원대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체부품은 제조사 제품이 아니더라도 성능과 품질이 대등한 부품을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아 중소기업 수출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도를 비롯해 전북자동차기술원, 전북테크노파크, 캠틱종합기술원, 군산대 등 도내 자동차산업육성 거점기관들은 이달초 대체부품산업육성 TF팀을 꾸렸다.
전북도를 비롯해 전북자동차기술원, 전북테크노파크, 캠틱종합기술원, 군산대 등 도내 자동차산업육성 거점기관들은 이달초 대체부품산업육성 TF팀을 꾸렸다.

전북도를 비롯한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자동차기술원, 캠틱종합기술원 등 도내 자동차산업육성 거점기관은 이달 초 대체부품산업육성 TF팀(팀장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을 꾸렸다. GM대우 등 도내 완성차 기업 자동차생산량 감소에 따른 부품기업 매출감소와 수출하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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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북자동차기술원 전북자동차산업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북자동차 생산량은 전국 3.6%(16만2420대)에 그쳤다. 2013년 5.0%(21만6000대), 2012년 7.0%(28만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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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수출은 2012년 16억688만달러에서 2013년 12억4500만달러, 지난해에는 반토막 수준인 7억7600만달러로 급락했다. 인접한 광주시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62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를 준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북은 우선 미국 자동차 애프터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 보급된 국산차 AS기간이 올해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다 OEM부품 중심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애프터마켓 시장규모는 553억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자동차부품인증협회(CAPA:Certified Automotive Parts Association) 인증제품 시장규모는 15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오는 27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잭 길리스 미국 자동차부품인증협회장을 초청,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진출 상담회를 연다.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이성수 전북자동차기술원장, 백두옥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양균의 캠틱종합기술원 소장, 이승원 웨비오 대표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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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A는 미국 자동차부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는 기관이다. 차량수리와 관련해 대체부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범퍼, 휀더와 같은 외장제품으로 전북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이광헌 전북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자동차 부품기업 완성차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차 부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부품기업 특성을 고려한 신규사업과 수출품목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며 “도내 부품기업이 미국 등 해외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가별 특성에 적합한 품목 발굴과 새로운 수출시장 판로를 개척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해외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장별 수출품목 발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증 취득을 위한 기술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며 “이번에 구성된 TF팀을 통해 해외시장별 수출전략 품목 발굴과 시장진출을 지원할 대체부품 개발, 효율적인 기술지원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