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 온라인 가입하면 7% 추가할인

휴대폰 요금, 온라인 가입하면 7%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25일 LG유플러스 직원이 이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휴대폰 요금, 온라인 가입하면 7%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25일 LG유플러스 직원이 이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통신비 절약 방법으로 이동통신사 온라인몰이 급부상했다. 이통사가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온라인 고객에 한해 혜택으로 돌려주기 때문이다. 휴대폰 요금을 최고 7% 절감할 수 있다. 카드를 발급하면 휴대폰 값을 할인해주기도 한다. 국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휴대폰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온라인몰 T다이렉트, 올레샵, 유플러스샵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휴대폰을 같은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다. 개통과 배달까지 한 번에 처리된다.

중요한 점은 오프라인 매장과 차별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집에서 휴대폰에 가입할 수 있다는 편리함 외에 경제적인 추가 혜택이 있다. LG유플러스 ‘다이렉트 요금할인’이 대표 서비스다. 이 요금제는 월 기본요금의 7%를 할인해준다. 기본료 5만원짜리 요금제라면 부가세를 포함한 5만5000원의 7%인 3850원을 깎아준다. 연간 4만6200원, 2년간 9만2400원을 아낄 수 있다.

유플러스샵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유플러스샵에서 휴대폰을 일시불로 구매하고 20%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는다면, 다이렉트 할인까지 포함해 모두 27% 할인을 받게 되는 셈이다. 추가 할인이 가능한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가는 운영비가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이 직영점 체제여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판매 강화에 대한 불만이 경쟁사에 비해 적다. 방송통신위원회 약관 신고까지 마쳐 법적인 문제도 전혀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이렉트 보험이 일반 보험보다 저렴하다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라며 “2014년 11월 출시 이후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도 온라인에서 차별 정책을 구사한다. SK텔레콤은 제휴카드인 하나카드를 이용해 T다이렉트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면 휴대폰을 10%(청구할인) 깎아준다. T다이렉트에서 가입한 뒤 원하는 매장에서 찾아가는 ‘바로픽업’ 서비스도 있다. 비용 혜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장점을 결합해 편리성을 높였다. KT도 오프라인 매장과 차별화된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당일배송, 해외직구폰 온라인 바로개통 등의 서비스도 있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요금을 깎아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통사도 적극적으로 내세우지 않았고 일부에선 오프라인 영업점과 형평성을 고려해 온라인 우대정책을 꺼리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휴대폰 단말기와 요금제 모두 저가 바람이 거세게 불어 이동통신 온라인몰이 새로운 가입채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우체국을 중심으로 알뜰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가입이 낯설지 않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국내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온라인 가입이 많은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은 철저히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며 “1%라도 싼 요금제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온라인몰이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LG유플러스 ‘유플러스샵 다이렉트 요금할인’ 예시

자료:LG유플러스

휴대폰 요금, 온라인 가입하면 7% 추가할인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