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학에서 대학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진로교육기구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학생들은 친구나 선배, 인터넷을 통해 진로정보를 주로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용호)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뢰해 지난 10~12월 간 ‘대학 진로교육 실태 모니터링’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대학 110교 중 98.2% 대학(108교)에 진로교육지원기구가 전담부서로 설치됐다. 기구 명칭은 인재개발원, 취업진로지원센터, 취업지원팀, 종합인력개발원 등이다.
응답 대학 중 95.5%(105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내 진로교과를 개설·운영(학교당 평균 10.5개)하며, 교과 외 진로지원 프로그램도 평균 11.4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이 진로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경로는 ‘친구 및 선배’(31.5%) ‘인터넷’(30.3%)으로 나타나 ‘학교 교육과정’(15.2%) ’학교 내 진로지원 프로그램‘(13.3%)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도 대학이 운영하는 진로교과가 진로설계에 도움이 되는 정도를 4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저학년은 2.92, 고학년은 2.98로 모두 3점 이하로 나타나 실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로설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구체적 진로에 대한 정보제공이 미흡’(49.8%), ‘수업이 너무 광범위함’(20.3%) 등의 의견을 내놨다.
진로교과 개선 요구사항으로는 ‘취업··인턴에 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길 바란다’(33.9%)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학생들이 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해 직업세계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대학이 전공별로 진로 설계를 위한 전문성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대학교육의 변화를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