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이스라엘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알테어반도체를 2억12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7일 보도했다.
알테어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 모뎀 칩과 대규모 집적회로(LSI),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220명으로 미국·중국·대만에 지사가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3000만달러였다.
소니는 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센서에 알테어 기술을 결합해 통신 기능을 가진 새 센서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2월초 완료할 방침이다.
소니는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통신용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어 통신용 반도체는 저전력 제품으로 소니 이미지 센서·GPS센서와 결합하면 통신 기능을 갖춘 저전력 네트워크 감시 카메라를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미지 센서, GPS센서, 통신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제어 할 수 있도록 센서 부품 소형화와 저전력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신 기능을 갖춘 센서 부품의 소형·저전력화가 진행되면 가전이나 로봇, 드론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될 수 있다. 안경형이나 손목시계형 등 다양한 형태 웨어러블 단말로 사용처가 확산 중이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를 중심으로 하는 장치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사람 눈에 비치는 물건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이미징’기술 뿐 아니라 인식과 추출 등 감지영역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지 센서 단품 판매에서 벗어나 카메라 모듈과 시스템 서비스 사업 모델로 진화한다.
이에 앞서 소니는 지난해말 도시바 CMOS 이미지 센서 부문을 190억엔에 인수했다.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소니는 생산량을 더욱 증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