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온라인 유통업계가 본격적 설 수요 쟁탈전에 돌입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명절 대목 수요를 발판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전자상거래 대중화에 따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인터넷 종합몰 등은 주요 명절 상품 판매 채널로 떠올랐다. 온라인 유통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설 수요를 확보하는데 한창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최근 설 상품에 특화된 배송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원활하게 상품을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G마켓은 자체 배송 서비스 ‘스마트 배송관’에서 설 선물을 판매한다. 연휴 시작 전인 2월 4일 오후 2시 이전 주문 상품은 늦어도 6일까지 배송을 해준다.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선물세트는 추가로 물류 인력과 배송 차량을 투입한다.
김준환 G마켓 물류사업실 팀장은 “명절 선물세트는 적시에 배송을 완료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명절 전 일주일 간 가장 많은 배송 물량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옥션은 ‘홈플러스 당일 배송관’으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층을 공략한다. 계란, 국거리용 소고기 등 명절 음식 재료 등을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수령할 수 있다. 주문 시 배송 가능 요일과 시간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설 연휴 수요를 감안해 대비해 물류센터 운영시간을 기존 20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렸다. 물류 인력은 아르바이트 등 단기 근로자를 투입해 기존 대비 40%가량 확대했다. 당초 2월 4일 집하한 물량까지 적용할 계획이었던 설 연휴 전 배송 완료 대상 상품은 5일까지로 하루 연장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은 온라인에서 결제한 상품을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내세웠다. 수령자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는 지속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15~21일) 스마트픽 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추석 대비 7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배송지연 상품 판매자에 벌점을 부여했던 배송 정책을 다음달 5~10일 일시 중지한다. 주문이 폭주할 수밖에 없는 명절에 기존 배송정책을 고수하면 오히려 입점 판매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배송지연 기간에 따라 소비자에게 쿠폰이나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배송지연 보상제’도 적용하지 않는다.
가전업계도 설맞이 이벤트에 돌입했다.
LG전자는 2월 15일까지 전국 LG베스트샵에서 ‘다다익선 이벤트’를 통해 핸디스틱 청소기를 2대 이상 사는 고객에게 신세계 5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휴롬도 명절맞이 올해 첫 할인 행사에 나섰다. 휴롬주스 도산대로 점과 광화문 점에서 진행된다. 특별 할인판매는 설 명절을 맞아 휴롬주스기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고객 요구가 늘어 한시적으로 기획됐다. 다음달 9일까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자랜드는 1월 말까지 전국 110여개 지점에서 동시에 세일 이벤트를 마련했다.
설날 효도 선물 준비를 위한 ‘효도상품 기획전’도 열었다. 안마의자, 반신욕기, 승마기 등 건강관련 대표 효도상품을 구입하면 특수건강검진권을 함께 증정한다. 입학과 신학기를 맞은 대학생과 새로운 출발을 하는 직장인을 위해 PC,노트북, 태블릿 등 IT제품 특별행사도 마련했다. 100만 원 이상 PC제품 구매 때 5만 캐시백, 150만원 이상 10만 캐시백을 증정한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박소라기자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