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를 통해 구축된 온라인 쇼핑몰 수가 100만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자 중 최다 규모다. 지난 십수년간 축적한 온라인 쇼핑 데이터베이스(DB)와 판매자 중심 서비스로 조만간 100만개 쇼핑몰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페24(대표 이재석)는 지난해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 누적 개수 93만개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5만개를 합하면 현재까지 98만개 온라인 쇼핑몰이 카페24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우리나라 인구 5100만명 가운데 70%, 3700만명을 생산가능인구로 가정하면 100명 중 약 3명은 카페24 솔루션 기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카페24는 누구나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매년 10% 이상 성장 중이다. 국내외에 상품을 팔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쉬운데다 우리나라 창업 열기까지 맞물렸다는 해석이다.
과거 개인 창업자 소호몰은 대부분 소규모 사업체 형태로 운영됐다. 개인 사업자가 부담하기 어려운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제한된 판로 탓이다.
하지만 최근 독자적 브랜드나 자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형 전문 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대중화에 따라 소호몰 상품보다 유명 브랜드 상품을 선호했던 소비 성향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몰은 여성 패션, 생활 한복, 스키복 등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마니아’로 불리는 고정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한편 외국어 사이트를 개설해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마케팅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카페24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계가 빅데이터, 검색 엔진 등 ICT 기반 쇼핑몰 홍보 서비스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소호몰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 산업 규모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역직구, 현지 직접 판매 등 해외 수출까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계는 해외 각국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실제로 카페24는 실시간 접속통계·상품 빅데이터 수집 시스템 ‘세라(SERA)’와 광고·마케팅 전략 솔루션 ‘탐스(TAMS)’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온라인 쇼핑몰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일본 시장에서 월 매출 1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창의적 아이템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 산업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누구나 쉽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24 솔루션 기반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수(누적기준, 단위 명)
자료:카페24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