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말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를 기반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내놓는다. 위성방송 단점으로 꼽혔던 단방향 서비스에서 양방향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는 1일부터 DC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를 기반으로 양방향 서비스 ‘Sky DCS’를 내놓는다. 우선 올해 말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인다. 셋톱박스 한 대당 여러 대 모바일 기기를 등록해 스마트폰으로도 방송콘텐츠를 볼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모바일을 이용해 방송 시청을 하는 이가 늘어난 만큼 20, 30대를 잡기 위해서는 N스크린 서비스가 필요했지만 단방향 위성방송으로는 불가능했다”며 “DCS 덕분에 올해 말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Sky DCS’는 양방향 IP 연결 기술을 활용했다. 전화국에서 대형 안테나로 수신한 위성방송신호를 IP신호로 변환, 인터넷망으로 각 가정에 전달한다. 안테나를 가구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다세대주택이나 동·북향 아파트는 시청자가 원해도 안테나 설치가 어려웠다”며 “’Sky DCS’는 개별적으로 안테나를 설치 안 해도 안정적으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DCS는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보급된다. UHD 방송상품을 추가하는 등 상품 구성도 다양화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N스크린 서비스 외에도 VoD,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신사업 개발센터가 새로 만들어졌다. 신사업개발센터는 IP를 이용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검토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새로운 IP연결 융합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2015년도 실적 발표’에서 올해 DCS 상품 제공과 UHD 채널 확대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양방향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유료방송 사업자가 DCS와 같은 기술결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CS 임시허가 기간은 1년이지만, 국회에서 의결된 방송법 일부개정 법률이 지난해 12월 말 공포돼 오는 6월부터 기술 결합 서비스가 가능하다. 신설된 방송법 9조 3항에 따르면 유료방송사업자는 케이블과 IP, 위성과 IP 등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기술결합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래부와 방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유료방송사업자는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제한적이었다. 케이블은 RF,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 IPTV는 IP만을 사용할 수 있어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김윤수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은 “다양한 서비스와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위성방송 성장 잠재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DCS를 UHD 방송과 함께 회사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DCS=전화국에서 대형안테나로 수신한 위성방송신호를 IP신호로 변환해 인터넷으로 각 가정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IP를 쓸 수 있게 돼 단방향 서비스 단점을 극복하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