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아시아 개도국에서 에너지효율·신기후체제 대응 분야 보폭을 넓힌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유망 지역 발굴부터 프로젝트 수립·성공 전략과 자금까지 지원하는 코디네이터역할을 맡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에너지 효율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기업의 다양한 진출 통로를 활짝 열었다.
협약은 ADB 선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그간 양기관 협력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협력 분야와 수위를 한층 높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개도국 에너지효율 향상, 신기후체제 대응 사업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한다. 에너지공단과 ADB의 견고한 협력은 최근 급증하는 개도국 협력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줄 전망이다. 신기후체제 수립으로 아시아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력 활동이 급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012년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협력 이후 라오스 산업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 스리랑카 건물효율 향상 사업 등 공동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정보 공유 워크숍 등을 정례화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당장 라오스·스리랑카 등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에너지효율 협력사업과 ADB 본사업 연계가 기대된다.
ADB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필리핀 코브라도르(Cobrador) 섬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모델 확산도 기대된다. 오는 3월 준공을 앞둔 섬지역 신재생에너지(30㎾) 보급 실증사업으로, 우암코퍼레이션 컨소시엄과 비제이파워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실증사업이 성공하면 개도국 도서지역 전력화에 중요한 에너지자립섬과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공단은 개도국 대상 공동프로젝트 수행, 초청 연수, 국제세미나 등을 열어 다양한 협력 경험과 정책자문 노하우를 기반으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층 내실화된 협력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단기 프로젝트에서 중장기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협력모델 규모나 시기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아시아 클린에너지 포럼(Asia Clean Energy Forum)을 공동주관해 에너지효율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워크숍, 개도국 진출 희망 한국 기업과 개도국 관계자 간 네트워크 형성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ADB와 실질적이고 체계적 협력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신기후체제에 따라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분야에 한국 측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