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다음달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 결제 이용현황을 집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모바일 뱅킹, 티머니와 같은 선불지급수단 이용건수와 금액 등은 집계했지만, 각종 페이를 추려 별도 통계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조만간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의 가입자 수, 이용 건수 및 금액 등 조사표를 만들어 각 사에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네이버페이, 8월 삼성페이를 시작으로 하반기 휴대전화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이 본격화됐지만 구체적 현황이나 통계는 없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급증하지만 이를 총괄적으로 통계 내는 곳이 없다”며 “국민 몇 명이 이용하고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된 모바일 간편결제가 많아서 분기별로 이용현황 및 분석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사 등 전자금융업계도 한국은행에 국내에 출시된 각종 페이를 분석한 통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도 한국은행 통계를 통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나 동향 파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간편결제 통계에는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을 선점한 알리바바 알리페이도 포함된다. 알리페이는 KEB하나은행,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금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은행은 제휴 은행, 밴(VAN)사를 통해 알리페이 이용현황을 집계할 계획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조사를 통해 핀테크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제 소비자들이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가입건수는 많은데 사용금액이 미미한 것은 아닌지, 불편을 겪은 사례, 금융사고 등 피해상황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