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최초로 결성된 핀테크펀드 투자기업 1호에 에버스핀이 선정됐다. 에버스핀은 지난달 코스콤과 공동사업 추진에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코스콤과 미래에셋은 4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전문 스타트업인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을 핀테크펀드 첫 투자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코스콤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은 핀테크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국내 첫 핀테크 전용 펀드를 출시했다. 이들은 에버스핀 기존 투자자와 함께 총 22억원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기업 선정 심사에 참여한 코스콤과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에버스핀의 독보적인 모바일 보안기술과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 등에 주목해 핀테크펀드 첫 투자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버스핀은 모바일 앱 보안솔루션인 ‘에버세이프’를 개발해 지난해 4월 코스콤이 주최한 핀테크 공모전에서 기술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코스콤 인큐베이팅센터에 입주해 6개월간 공동사업을 위한 기술협력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13일에는 코스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종합정보금융단말기 ‘체크 엑스퍼트(CHECK Expert)’를 모바일에서 서비스했다.
에버세이프는 지정된 시간마다 보안모듈을 변경하는 다이내믹 방식으로 △앱, 운용체계 위·변조 방지 △악성프로그램 설치 방지 △키패드 보안 △소스코드·실행파일 난독화 등 기능을 지녔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금융IT를 담당하는 코스콤은 원조 핀테크기업에 해당한다”며 “금융위원회 핀테크 육성 정책에 따라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술협력, 멘토링, 공동사업에 이어 직접 투자까지 선제적으로 핀테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