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드론 등록제가 실시된 지 1개월여 만에 드론 등록자 수가 조종사 면허 소지자 수를 넘어섰다.
9일(현지시각) 주요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후에르트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지난 5일 기준으로 FAA에 드론을 등록한 사람은 32만5000명, 유인 비행기 조종사 수는 32만명이라고 밝혔다.
드론 등록자는 평균 1.5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드론 수가 유인 비행기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후에르트 청장은 설명했다.
FAA는 지난해 12월 21일 무게가 9온스(255g) 이상인 원격조종 비행체를 보유한 거의 모든 이를 상대로 ‘드론 등록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후 드론을 보유하게 된 이는 이를 띄우기 전에 등록을 완료해야 하며 그전에 드론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올해 2월 19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는 드론이 불법 행위를 하거나 다른 항공기 운행을 방해할 때 이를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FAA에 따르면 미국 상공에서 비행하는 유인 비행기 수는 하루에 7000대 정도이지만 드론 수는 확실히 알 수 없다. FAA는 비행기 조종사로부터 근처에서 드론을 봤다는 보고가 월 100건 정도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