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계가 지방 시대를 연다. 지사 설립이나 지역업체 협력을 강화한다. 지방 이전한 공공기관 대상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티맥스소프트는 대전·광주·대구를 거점으로 하는 광역사업본부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역사업본부는 광역1사업부(광주), 광역2사업부(대구), 광역3사업부(대전)으로 구성됐다. 광역1사업부와 광역2사업부는 지난달 신설했다. 광역3사업부는 기존 지사를 확대했다. 50명 규모로 대전에 위치한 광역사업본부가 총괄한다.
핸디소프트도 대전 지사를 운영한다. 지사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거점지역 사무소 설립을 확대해 공공기관을 밀착 지원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인프라웨어 등은 지역 업체와 협력을 확대했다. 메타빌드 등은 세종에 지사를 둔다.
SW기업 지사 설립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배경이다. 한전·토지주택공사 등 대형 공기업을 포함 140여개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SW기업은 지방에 위치한 공공기관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 SW기업 대표는 “유지보수 예산은 지방이전 전이나 이후나 동일하다”며 “지방 출장비 때문에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사 설립으로 출장비 등 비용을 줄인다.
신규 사업 발굴도 목적이다. 공기업 등 공공기관 정보화 시장 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른다. SW기업으로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공공기관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광역사업본부 중심으로 영업대표와 엔지니어가 상주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체계적 근접지원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SW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완료로 지사를 설립하는 SW기업이 늘어난다”며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지사 인력은 현지에서 채용한다”고 전했다. 지역 업체와 협력도 강화한다. 지방 공공기관 프로젝트에 현지 업체 인력을 활용한다. 지역 로드쇼 개최로 지역 내 컨벤션 산업 활성화 효과도 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