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세계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퀄컴 42%, 애플 21%, 미디어텍 19%였다. 삼성과 인텔 등은 기타 18%에 포함됐다. 태블릿용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애플이 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퀄컴을 따돌리고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의 발표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지난 해 애플의 스마트폰용 프로세서(A칩시리즈) 점유율은 전년보다 4% 줄어든 21%를 차지했고 201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퀄컴의 시장점유율은 42%로 부동의 1위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포인트나 줄었다. 애플에 이은 3위 칩공급사는 19%를 차지한 미디어텍이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프로세서는 지난 해 가장 많이 사용된 칩이긴 했지만 칩 과열논란 , 그리고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자사의 엑시노스칩을 병용하면서 공급이 줄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칩은 별도로 산정되지 않고 인텔 등과 함께 기타에 포함돼 있다. 인텔은 전년 동기비 6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용 칩 시장 점유율로는 1%에도 못미친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는 스마트폰칩시장에서 64비트칩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면서 대세를 굳혔다고 전했다. 퀄컴은 이 부문에서도 애플을 앞질렀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아이폰5S용으로 최초의 64비트 듀얼코어 A7 프로세서를 내놓았다. 이는 최초의 64비트 ARM아키텍처칩이기도 했다. 애플 경쟁사들의 칩은 32비트칩이었으며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4개, 또는 그 이상의 코어를 사용해야 했다.
태블릿용 칩셋시장에서 애플은 아이패드로 시장선두를 달리며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퀄컴이 16%로 2위를 차지했고, 인텔이 14%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미디어텍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태블릿칩 시장은 태블릿 판매 부진에 따라 33%나 줄어든 27억달러를 기록했다. 태블릿 등장 이후 처음으로 태블릿칩 시장이 전년 대비 위축세를 기록했다.
SA는 이같은 태블릿시장 부진 원인으로 아이폰6S플러스(5.5인치)같은 패블릿폰(5인치이상 스마트폰)의 인기, 스마트폰보다 긴 태블릿PC의 교환주기 등을 꼽았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