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교육 전문가 송수용 대표
부채총액 20조 5,000억 원, 산하노조 8개, 연봉 3억 2,400만 원을 받는 직원들이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는 회사, 파산 후 주가1,150원, 국책기업으로 누구 하나 경영을 책임질 중심이 없는 상태. 이런 상황에 처한 기업이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적자가 나서 회사가 힘들어지면 다시 국민의 세금으로 생명을 연장하면서 지내 온 조직, 기업의 수익에는 관심이 없고 조직 내의 이견을 조율하고 정부와의 협상을 주 업무로 생각하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된 경영진, 기업 재생전문가들이 더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장담했던 기업, 이들이 정말 생존할 수 있을까? 놀랍게도 이 기업은 파산 2년 8개월 만에 수천억의 영업이익을 내고 증권시장에 재상장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바로 일본 항공사 JAL 이야기이다. 거의 모든 경영 전문가가 불가능하다고 예언했던 JAL의 회생을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은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다. 처음에 이나모리 가즈오는 JAL의 회생을 맡아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계속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미 나이도 80살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JAL이 얼마나 복잡한 상태이며 그 조직이 얼마나 관료화되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JAL이 무너지면 일본 경제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담당자의 끈질긴 삼고초려와 지쳐있는 일본의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자신의 경영 인생에서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해 결국 엄청난 책임을 맡게 된다. 그가 JAL에 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점심은 삼각 김밥으로 때우면서 100여 개 계열사 대표들과 일대일로 각각 한 시간씩 100시간이 넘게 면담을 했다.
나이 80을 바라보는 노구의 몸으로 벅찬 일정이었지만 결연하게 대화를 계속했다. 그는 그동안 막연하게 짐작으로만 알고 있던 JAL의 실체를 피부로 느끼게 되고 그들의 눈빛과 언어, 태도와 반응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게 되었다. 그것은 뿌리 깊은 대기업의 관료적 병이었다. 수뇌부에서 말단 직원까지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조직 전체가 너무도 깊이 광범위하게 병들어 있어 지금까지 정부가 파견했던 모든 경영자가 치유와 회생에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리더 교육부터 시작했다. 그는 리더와 매니저를 철저하게 구분해 리더란 ‘높은 뜻을 품고 맹렬한 투지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경영관리 방법을 가르치는 매니지먼트 교육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리더의 마음가짐을 전수하고자 했다. 하루 3시간씩 한 달에 17회에 걸쳐 자신이 27살에 창업해서 매출액 5조 엔이 넘는 교세라와 글로벌 통신업체 KDDI를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들과 함께 자신의 경영철학을 끈질기게 전했다. 사람의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어떤 전략과 방법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진심은 결국 JAL 간부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전 사원이 온 힘을 다해 참여하지 않으면 회생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은 진짜 저희를 위해 화를 낸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처음으로 경영자의 진심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와 대화를 나눈 후 어느 조종사가 한 이야기이다. 이렇게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은 그는 본격적인 경영 개선에 돌입했다. 일명 ‘아메바 경영’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만의 독특한 경영 시스템이다. 3만 2,000명의 광대한 조직을 수십 명 단위로 잘게 쪼개어 그 단위별로 일일 수입, 지출, 이익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하루만 지나도 수십 명밖에 안 되는 아메바 단위별로 손익이 명확하게 나오는 체제가 되었다. 즉 직원들이 스스로 숫자를 관리하게 된 것이다.
또한, 한 가지 변화한 사실은 직원들의 웃음과 유머, 자발적 서비스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더는 움직일 수 없는 병에 걸려 거의 죽음에 이른 공룡과 같았던 기업이 민첩한 다람쥐처럼 생생하게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러웠던 한 마리의 공룡이 누구보다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3만 2,000마리의 다람쥐로 다시 태어나 생태계에 엄청난 활력을 주게 된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병들어 죽어 가던 공동체와 그 안에서 속절없이 함께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개인들을 함께 고치고 치유해서 다시 살려 낸 힐링 리더였다. 힐링 리더는 리더가 먼저 힐링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힐링을 도우며 나아가 공동체 전체가 행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리더를 말한다. 또한, 공동체와 공동체의 구성원인 개인 중 어느 한쪽이 희생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개인과 공동체를 함께 살리는 리더이다. 리더가 할 일은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발전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 리더가 바로 힐링 리더이다.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에서는 조직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힐링 리더십 교육과 나아가 개인, 조직, 기업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차명주식), 특허(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부설연구소, 법인 정관, 기업신용평가, 기업인증(벤처기업, ISO, 이노비즈 등),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법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http://ceospiri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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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용 저자 약력>
현) 한국인재인증센터 대표
DID 드림코칭센터 대표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교육 전문가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교육 전문가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교육 전문가
전)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에코포유 부사장
㈜강강술래 기획이사
플러스기술(주) 기획마케팅 이사
[저서]
DID로 세상을 이겨라(2009)
세상을 이기는 힘 들이대 DID(2013)
꿈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1% 정성(2013)
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스타리치북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