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소비절벽’ 우려 일단 해소…저유가가 실질구매력 확대로 이어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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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소비절벽’ 우려가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에 따른 가계 실질구매력 확대도 가시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정부 집계 등을 종합하면 1~2월 소비는 작년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정책 효과 소멸로 우려됐던 소비절벽은 현실화 되지 않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잠정 집계한 1월 소매판매(소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를 제외하고 백화점 매출액, 할인점 매출액, 휘발유·경유 판매량, 카드 국내승인액은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었다.

작년 12월 3.8% 감소(전년 동월비)를 기록했던 백화점 매출액은 1월 9.6% 증가로 전환했다. 할인점(대형마트) 매출액도 -2.1%에서 13.4%로 반등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4.3%에서 8.5%로, 카드 국내승인액은 8.5%에서 10.1%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유일하게 줄어든 승용차 판매도 2월에는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 1월 판매량 감소는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영향이 큰데, 최근 정부가 기간을 6개월 연장했기 때문이다.

연초 ‘소비절벽’ 우려 일단 해소…저유가가 실질구매력 확대로 이어져

기재부는 저유가가 가계 실질구매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가 낮아지면 가계 지출이 줄어 실질구매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가시화 되지 않았던 실질구매력 확대가 최근 경제지표에서 확인되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3, 4분기와 올해 1월 소비 확대는 저유가에 따른 실질구매력 확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