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에서 전자책을 연 후 중앙으로 구부리면 책장이 넘겨진다. 좀 더 구부리면 책장은 더빠른 속도로 넘어간다. 앵그리버드게임을 할 때에는 단말기를 구부리기만 하면 슬링샷을 할 수 있다.
캐나다 퀸즈대(Queen`s University)연구진이 17일(현지시간) 단말기를 구부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 화면 속 앱을 제어하는 플렉서블스마트폰 ‘리플렉스(ReFlex)’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멀티터치와 벤드(구부림) 입력을 결합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이 단순히 구부리는 것만으로 단말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단말기는 고해상도 풀컬러에 무선방식을 갖는 최초의 벤드스마트폰이다.
이들은 이 신기한 스마트폰을 실현하기 위해 단말기 뒷면에 센서를 적용했다. ‘벤드센서(bend sensor)’는 스크린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을 감지하며, 촉각센서로 작용하는 보이스코일은 진동을 통해 촉각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단말기에 사용된 디스플레이는 HD급(1280x720픽셀)해상도를 가진 LG디스플레이의 720p 플렉서블OLED다. 운영체제(OS)로는 안드로이드4.4 킷캣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향후 5년내 이 단말기를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엘 베테갈 퀸즈대 휴먼미디어연구소 소장은 “리플렉스는 오늘 날 사용되는 스마트폰에서 가상데이터와의 소통시 가장 정확한 물리적 시뮬레이션을 구현하도록 해 준다...사용자가 리플렉스로 앵그리버드 게임을 한다면 슬링샷을 하기 위해 스크린을 구부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을 통해 이 신기한 스마트폰 단말기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