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에서는 전시뿐 아니라 한국무역협회, KOTRA, 한국정보통신진흥원(NIPA) 등이 중소기업이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디리서치와 전시부스 없이 MWC 2016이 열리는 바로셀로나지역 카딸루냐 자치주 정부(ACCIO)가 주최하는 B2B 상담회에 16개 기업을 이끌고 참여했다.
전시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현지 업체를 만나 상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했다.
온라인 매칭사이트를 통해 사전 프로파일 등록과 미팅 신청을 통해 상담 일정을 조율해 현장에서 25분씩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필요한 기업과 매칭 시킴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상담 하루 만에 주요 참가기업이 가시적 성과를 만들었다.
IoT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인 달리웍스는 영국기업 ‘넷싱(NetThings)’과 만나 추가 약속을 잡는 등 성과가 기대된다. 넷싱은 IoT 기술 기반 에너지 및 빌딩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스코틀랜드 및 영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 스페인기업 등과의 상담도 예정돼 있다.
광센서 전문기업 제니컴은 22일 4건 상담을 진행했다. 프랑스 기업 ‘Oridao’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사는 무선센서 응용기술을 활용한 크로스 RFID 기술 보유한 기업으로 제니컴과 SCM, 자산관리 분야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또 알바니아 IoT 및 IT 솔루션 기업 테크360을 만나 스마트시티 솔루션 관련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통신용 필터 및 하우징 기술을 가진 아이엠기술은 유럽항공우주국과 만나 바로 다음 날 재약속을 잡았다. 유승균 대표는 “한국보다 오히려 MWC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더 좋은 사업기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용 SLR렌즈를 선보인 일리아스프로젝트는 24일까지 20여개 기업 미팅이 잡혀 있다.
중계기용 증폭기 전문업체인 KFR도 7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 중계기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콤스코프를 비롯해 인도, 스페인, 영국, 홍콩 업체와 상담했다.
에이시에스 차상곤 부사장은 “다른 전시회와는 상담 질이 다르다”며 “원하는 바가 있어 만난 기업이기 때문에 좀 더 세부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원호 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장은 “국내 ICT/IoT 및 모바일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사업기회 제공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1차 사전 조율을 마친 기업이기 때문에 상담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60개국 600여 기관이 속한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nterprise Europe Network)와 협력해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성과를 더 확대시켜갈 방침이다.
KOTRA도 마드리드,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 16개 무역관이 공동 유치한 텔레포니카(스페인), 엔텔(칠레) 등 이동통신사 및 모바일 분야 130여개 바이어와 국내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비즈니스 상담실을 설치, 통역까지 제공하며 전시 참가업체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세계 각국 스마트콘텐츠 개발사, 바이어 등과 국내 업체를 이어주는 매칭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홍기범 금융/정책부 데스크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