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목적지만 입력하면 날아서 원하는 곳에 착륙시켜 주는 자율주행 방식의 하늘을 나는 차(flying car)가 나온다.
데일리메일은 20일 미국 테라푸가사가 2018년 완성을 목표로 하늘을 나는 4인승 차(모델명 TF-X)를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024년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차량은 약 26만1천달러(3억2천만원)에 팔릴 전망이다.
테라푸가가 만든 하늘을 나는 차 최신형은 최근 미 위스콘신주 오시코시에서 열린 실험비행기협회 연례비행대회에서 발표됐다.
FT-X는 승객들이 이륙 전 목적지만 입력시켜 넣으면 컴퓨터 제어방식으로 목적지까지 자율비행한다.
이 자동차는 시속 322km로 한번에 최대 805km까지 날 수 있다. 다른 비행기,악천후, 항공관제구역 등을 만나면 스스로 이를 피해 운항한다.
좌우에 2개의 엔진을 가진 접혀지는 날개와 헬리콥터같은 블레이드팬이 설치돼 있다. 모터는 수직 이륙 후 수평으로 날 수 있게 해 주며 300마력의 엔진출력을 갖고 있다. 배터리 충전은 자체 엔진을 사용하거나 지상에 있는 전기차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테라푸가사는 이 자동차를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일반 자동차처럼 차고에 주차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TF-X 조종자들은 최종적으로 착륙 지점이 안전한지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언제든지 착륙지점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푸가사는 매사추세츠공대(MIT)라이트형제 풍동에서 10분의 1 크기의 TF-X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항목에는 항력, 양력, 추력같은 모든 힘이 포함돼 있다.
이 차를 운전하려면 20시간의 비행경험과 함께, 조종사면허증 및 자동차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테라푸가 창업자들은 “우리는 20세기가 끝날 즈음에 하늘을 나는 차에 대한 꿈을 꾸어 왔다. 도로와 하늘에서 운항할 수 있는 트랜지션을 통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첫발을 들여놓았다. 우리는 검증된 기술을 가지고 시작했으며, 우리의 제품로드맵은 개인비행을 보다 안전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라푸가는 이에 앞서 하늘을 나는 2인승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을 개발했고, 지난 2012년 뉴욕국제자동차쇼에 소개한 바 있다. 지난 해 실제로 도로 및 하늘에서의 비행 시연을 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