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24일(현지시각) 기존 ‘좋아요’ 기능을 6가지 감정 표현으로 늘렸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양쪽 모두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4개월간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해당 업데이트를 시험한 후 전 세계로 확대했다.
우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기존 ‘좋아요(Like)’는 유지했다.
추가된 감정은 빨간 바탕에 하얀 하트가 그려진 ‘사랑해요(Love)’,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하하(Haha)’, 입을 쩍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짓는 ‘와우(Wow)’, 우울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슬퍼요(Sad)’, 화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화나요(Angry)’다.
게시물에 사용자 반응을 남기려면 게시물 하단에 있는 ‘좋아요’ 아이콘을 오래 누르거나 그 위에 커서를 대고 기다리면 된다. ‘좋아요’ 위로 뜨는 6개 감정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자 반응을 남길 수 있다.
6개 감정은 이모지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감정을 선택할 때는 아이콘이 움직여 재미를 더했다.
페이스북이 감정표현을 늘린 것은 사용자 요구 때문이다. 그간 페이스북 게시물에 공감을 표현하는 버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손 모양 아이콘 ‘좋아요’가 유일했다. ‘좋아요’는 슬픈 소식이나 안타까운 소식에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페이스북 새 기능은 라인이나 위챗 등 경쟁 메시징 앱이 이모지나 스티커 기능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아시아권 디지털 문화를 가져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