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친환경 모터쇼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13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 120여종을 공개한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 ‘디젤게이트’ 발생 이후 민감해진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차’와 저유가 기조에 따른 ‘슈퍼카’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제네바 모터쇼는 현지시각 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다. 올해로 86회를 맞은 제네바 모터쇼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 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힌다.
제네바모터쇼는 2009년부터 ‘그린카’ 전용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 ‘디젤게이트’ 발생 이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는 친환경차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와 ‘K5 PHEV’를 공개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콘셉트카인 ‘T-크로스’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 가솔린,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을 추가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했다. BMW는 최고급 세단 7시리즈를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는 PHEV 모델 ‘740e’를 선보인다.
렉서스는 3.5리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대 354마력을 뿜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LC500h’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닛산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혼다는 첫 번째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를 유럽 소비자에게 처음 내놓았다.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는 슈퍼카 업체도 대거 신차를 선보였다. 부가티는 베이론 후속 모델 ‘치론’을 공개했다. 치론은 최고출력 1500마력을 자랑하는 8.0리터 W16 엔진을 장착했다.
애스턴 마틴은 5.2리터 V12 엔진을 장착한 DB11을 공개했다. 페라리 GTC4 루쏘와 맥라렌 570GT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람보르기니는 한정판 모델 센테나리오를 내놓았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