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집행된 총 광고비가 전년보다 증가한 10조7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이 50%대 고성장을 이끈 가운데 IPTV도 26% 늘며 방송광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제일기획은 “2015년 광고비 집계 결과 상반기 메르스 사태로 인한 부진을 딛고 하반기 회복세에 힘입어 6.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0.6% 성장보다 5.6%포인트 늘었다. 성장 요인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재계의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 게임,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 기반 마케팅 강화가 꼽혔다.
IPTV는 가입자 수 확대,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증가에 힘입어 26.1% 증가한 801억원 광고비가 집행됐다. 지상파TV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각각 0.2%, 20.5% 감소한 가운데 16.7% 늘어난 케이블TV 및 종합편성채널과 함께 전체 방송광고 시장 7.3%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케이블TV 및 종편은 1조7768억원을 기록, 1조9702억원에 머무른 지상파와 격차를 좁혔다.
인쇄매체는 신문에서 중앙지, 경제지 등의 소폭 성장에 힘입어 2014년 대비 0.5% 증가한 1조5011억원을 기록, 최근 역성장세를 벗어났다. 잡지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전체 인쇄매체 시장은 1조9178억원으로 0.7% 줄었다.
디지털광고 시장은 모바일광고가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하며 3조원을 돌파했다. PC 기반이 7.8% 감소하며 1조7216억원에 그쳤지만 모바일은 52.6% 증가했다. 모바일이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9%를 기록, 옥외·극장·교통광고를 앞지르며 5대 매체에 이름을 올렸다.
OOH(Out of Home)광고시장은 옥외광고 시장이 3.3% 감소했지만 영화시장 활황과 함께 극장 매출이 20.2% 증가, 모두 7.4% 늘어나 1조51억원을 나타냈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경제가 지난해와 유사한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 모바일과 IPTV 고성장세에 힘입어 2016년 국내 총 광고비는 2015년보다 1.8% 성장한 10조92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2014~2016년 매체별 총 광고비 (단위: 억원·%, 자료: 제일기획)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