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형 TV 대전 개막...삼성-LG 신제품 이달 동시 출시

삼성·LG 신제품 동시 출시…‘SUHD·올레드’ 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6년형 신제품을 앞세운 ‘TV 대전’을 이달 시작한다. 양사 모두 이달 중순 신제품을 정식 출시한다. 양사는 출시에 앞서 유통 협력사 임원과 판매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중순 2016년형 TV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제품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 LG전자는 진화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과 돌비비전을 적용한 올레드(OLED) TV를 각각 주력으로 내세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양사 모두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2016년 최신 SUHD TV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2016년 최신 SUHD TV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3일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유통 관계사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201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올해 출시하는 차세대 퀀텀닷 SUHD TV 특징과 장점,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올레드 TV 유통점 전문 판매사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올레드 TV 유통점 전문 판매사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LG전자는 2월 중순부터 전국 8개 도시에서 연 올레드 TV 신제품 설명회를 4일 마무리한다. 양판점, 할인점, 전문점 등 1300여 올레드 TV 유통점 판매사 1500여명에게는 신제품 특징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전유통 업계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설명회 개최는 제품 출시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출시 제품 종류와 일정, 마케팅 전략, 가격대 등을 대부분 공개한다”면서 “유통 설명회는 제품 출시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에 하는 행사”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신제품 TV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세계 TV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성을 확보할 원천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은 2014년보다 4% 감소한 2억26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 각각 약 5000만대와 3000만대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TV시장이 침체를 겪지만 돌파구는 있다. 지난해 4K(UHD) TV 출하량은 2014년 대비 173%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삼성과 LG도 시장 트렌드에 맞춰 화질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은 신제품에서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퀀텀닷 기술로 화질과 생산성을 높였고, 1000니트(1니트는 1㎡ 면적에 촛불 하나가 켜진 밝기) 밝기의 HDR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최고 화질을 자랑하는 올레드에 다양한 규격 지원은 물론 국내 최초로 돌비비전까지 지원하는 HDR 기술을 갖췄다.

제조사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 전망 등에 따르면 올해도 세계 TV시장 수요 정체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로 2016,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2015년 4분기 세계 지역별 TV 시장 증가율 (2014년 4분기 대비)

자료:IHS

2016년형 TV 대전 개막...삼성-LG 신제품 이달 동시 출시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