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가 부산에 클라우드 서비스 혁신센터를 설립해 부산 ICT기업을 직접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부산시는 8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협약’을 맺는다. 이날 협약식에는 테레사 칼슨 AWS 공공부문 총괄 부사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협약 목적은 상호 전략·기술적 협력 아래 부산 지역 클라우드 산업 육성과 발전이다. 협약 후 AWS와 부산시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 개발에 공동 보조를 맞춘다.
AWS는 가칭 ‘클라우드 서비스 혁신센터(CITC)’를 설립해 혁신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사스(SaaS) 전환과 벤처캐피털(VC) 투자, 해외진출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 엑티베이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 인증, 인턴십 등 클라우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이번 AWS와 부산시 협약은 시장 확대가 필요한 AWS와 기술 인프라가 필요한 부산시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AWS는 전 세계 100만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기업이다. 최근 미국과 세계 대도시 중심을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역 세부 단위로 확산해 나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AWS는 지난해 자사 블로그에 한국 내 ‘리전’ 설립을 공식화했다. ‘리전(Region)’은 한 지역에 2개 이상 복수 데이터 거점을 구축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지향하는 AWS 데이터 거점을 말한다.
2015년 11월 기준
부산시는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집적시설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강서구 미음지구)’를 갖추고 있다. 국내 해저케이블 90%가 밀집돼 있고, 이를 기반으로 동북아 지역 물류, 정보의 허브를 지향한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부산시는 ICT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 중이다. 지정학적 유리한 입지에 각종 사업을 진행해 글로벌 ICT기업의 매력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레사 칼슨 AWS 부사장은 “전 세계 2000여개 정부기관, 5000여개 교육기관, 1만7500여개 비영리기관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해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 부산을 만들어 지역 사회와 산업의 질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AWS와 협약으로 클라우드산업을 포함한 부산 ICT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와 AWS 협약은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열린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5’가 계기가 됐다. 당시 부산시는 행사 콘퍼런스에 피터 무어 AWS 아시아태평양 공공부문 총괄 이사를 연사로 초청하고 테이블 미팅을 진행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싱가포르 ‘클라우드 엑스포 아시아’에서 김도읍 국회의원(클라우드 발전법 발의)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AWS와 미팅을 갖고, 클라우드 선도 도시 부산을 알렸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