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글로벌 보부상, `제2의 대우맨`과 손 잡는다

청년 글로벌 보부상이 ‘제2의 대우맨’과 손잡았다.

태국 등 신흥국 해외 취업부터 독일 등 선진시장 창업까지 가능한 글로벌 기업가를 만들게 된다.

청년희망재단과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K-무브(MOVE) 사업’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태국지역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사업(Young Business Manager)을 공동 진행한다.

청년희망재단과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내달 청년 약 40명을 선발해 국내에서 3개월 교육 후 태국에서 현지 언어와 실제 업무 등을 가르치며 현지 지역전문가로 양성한다. 이후 3개월 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대우그룹의 ‘세계경영’ 이념을 잇기 위해 전·현직 임직원이 만든 사단법인이다. 2011년부터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사업을 시작해 해외 취업이나 창업을 염두에 둔 청년을 선발해 교육해왔다.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현지어는 물론이고 업무 관련 실질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약 1년간 교육해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상주하며, 우리 청년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청년 글로벌 보부상, `제2의 대우맨`과 손 잡는다

이번 협력으로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의 ‘청년 글로벌 보부상’ 양성 계획이 빠르게 실현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청년 글로벌 보부상은 청년 수출 전문가를 양성해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디딤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과거 우리나라 대기업 해외 진출의 시발점이 됐던 대우그룹 세계경영 이념과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을 돕는 꿈이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0월 ‘청년희망펀드’ 출범을 계기로 설립된 청년희망재단은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정부 기관 및 중견·중소기업과 다양하게 협력 중이다. 전문가 네트워크와 아이디어를 통해 한계를 맞은 채용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금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국장은 “청년희망재단과 태국사업부터 손을 잡음으로써 재원이 늘어나 기존 해외 취업에부터 창업까지 교육수준과 목표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빠른 선점이 필요한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의성 청년희망재단 사무국장은 “청년희망재단 사업은 기존 정부가 하고 있는 청년일자리사업과 별개로 새로운 채용시장을 개척하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차원의 도전이자 실험”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이 첫 번째로 채용하고 싶은 지역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