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유한다.
9일(현지시각) 구글은 공식 블로그에서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 페이스북 주도로 시작된 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 노하우 모임이다. 고효율 데이터센터 기술을 개발하다가 관련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며 발족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랙스페이스, 콴타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장비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SKT가 통신사로 이름을 올렸다.
구글은 OCP 참여 이유로 고효율 데이터센터 개발과 노하우 공유를 들었다.
구글은 OCP에서 2010년부터 개발해 온 48V 랙(Rack) 전원분배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금까지 12V 전원을 사용해 왔다. 48V 직류(DC) 전원을 이용한 분배 기술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데이터센터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이미 48V 전원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이 선보일 전원 시스템은 48V 서버와 리튬이온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로 구성돼 있다. 구글이 데이터센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머신러닝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인해 컴퓨팅 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존 지펠 구글 매니저는 “48V 전원이 약해도 30%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성능 데이터센터 지원이 가능해 비용 대비 고효율”이라면서 “OCP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설계를 표준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전원 구조가 동일한 전력 효율성과 비용 절감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OCP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설립한 커뮤니티로서 구글 경험을 기증하고 랙 스팩 공개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