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구입, 20% 요금 할인 제도가 가장 유리

프리미엄 신규 단말일수록 지원금보다 20% 요금할인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갤럭시S7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7 공시지원금을 공시한 가운데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요금제별로 지원금보다 5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7·S7 엣지가 출시된 지난 11일 일제히 공시 지원금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지원금 규모는 최저 요금제에서 6만~7만원, 중가 요금제에서 13만~15만원, 최고 요금제에서 23만~26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갤럭시S7과 S7 엣지, 용량별로 금액은 동일하다.

이통 3사가 11일 갤럭시S7 출시를 기념해 경품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 갤럭시S7 1호 가입자에게 김연아 선수가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이통 3사가 11일 갤럭시S7 출시를 기념해 경품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 갤럭시S7 1호 가입자에게 김연아 선수가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S6 출시 당시 지원금이 4만~21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초기 지원금 규모가 늘어났다.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신규 모델 출시 초기 지원금을 다소 적게 책정하던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이통사 가운데에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 요금제(뉴 음성무한 비디오100)에 26만4000원을 지급한다. 유통망 15% 추가할인을 포함하면 출고가 83만6000원인 32GB 갤럭시S7을 53만2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24만8000원, KT는 23만7000원을 각각 공시했다.

이통 3사가 11일 갤럭시S7 출시를 기념해 경품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 갤럭시S7 1호 가입자에게 김연아 선수가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이통 3사가 11일 갤럭시S7 출시를 기념해 경품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 갤럭시S7 1호 가입자에게 김연아 선수가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5만원대(599요금제)에서도 LG유플러스 지원금은 15만8000원으로 SK텔레콤(13만7000원), KT(14만3000원)보다 1만~2만원 더 많다. 최저 요금제(299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이 각각 7만9000원, 7만2000원, 6만1000원을 지급한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체제에서 이통사 지원금은 1주일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구매자와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단기간 내에 지원금을 상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금 당장 갤럭시S7을 구매하려는 고객이라면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 20% 요금할인을 받으면 999요금제에서는 24개월 동안 총 47만5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599요금제에서는 28만7520원, 299요금제에선 14만3520원의 할인 혜택을 각각 받는다.

KT는 출시일인 11일 예약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77명을 선정해 인기 걸그룹 씨스타와 함께하는 출시행사를 KT스퀘어에서 진행했다.
KT는 출시일인 11일 예약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77명을 선정해 인기 걸그룹 씨스타와 함께하는 출시행사를 KT스퀘어에서 진행했다.

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LG유플러스라도 요금제별로 20% 요금할인 선택 시 최대 17만1600원, 적어도 5만2670원을 더 아낄 수 있다. 지원금이 적은 다른 이통사는 이 차이가 더 크다. KT 최고 요금제에선 20만2650원, SK텔레콤 최저 요금제에선 7만3370원이 더 이득이다.

지원금이 많은 구형 단말, 낮은 요금제에서는 지원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나 아이폰 같은 신규 프리미엄 단말일수록 20%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지난해 아이폰6S 출시를 계기로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7 출시에 맞춰 11일부터 개통고객 2만명에게 32GB 마이크로 SD메모리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7 출시에 맞춰 11일부터 개통고객 2만명에게 32GB 마이크로 SD메모리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통 3사는 갤럭시S7 출시를 기념, 주요 매장에서 경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출시 첫 주말 매장 분위기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뽐뿌 등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불법 페이백을 암시하는 게시물이 몇 건 게재됐고 11~12일 이틀간 10만대가 판매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현장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업계는 이틀간 판매 수량을 약 8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

서울 을지로 한 직영점 관계자는 “반응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S6 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초반이라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강변 테크노마트, 신도림 등 대형 유통상가 관계자 반응도 같았다.

일각에서는 출시를 앞둔 4인치 아이폰 5SE와 LG G5가 갤럭시S7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판 판매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보다 S7 반응이 더 좋다며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통사별 갤럭시S7 지원금(S7 엣지 동일)

자료:3사 종합

갤S7구입, 20% 요금 할인 제도가 가장 유리

갤S7구입, 20% 요금 할인 제도가 가장 유리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