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티(대표 이규동)는 무전통신 기술 `푸시 투 토크(PTT)` 분야의 히든 챔피언이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산업용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다양한 기기에 PTT 기능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PTT는 버튼을 눌러 말하면 통신으로 연결된 상대방이나 다수가 직접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이다. 무전기와 비슷하다. 최근에는 인터넷프로토콜(IP)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도 PTT 기능을 구현한다. 이니셜티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전송 프로토콜(RTP)·실시간스트리밍프로토콜(RTSP) 서버 기술이 대표적이다. 무전기가 아니라 와이파이와 3G·롱텀에벌루션(LTE) 등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PT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니셜티는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블루버드·포인트모바일과 재난망용 무전기 제조업체 에이엠텔레콤의 주요 단말기에 PTT기술을 접목하는 시험(포팅)을 끝냈다. 모바일 기기에 PTT 버튼과 솔루션을 넣어 실시간 다자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현한다. 각 단말기 제조사와 협력해 최신 모델부터 PTT 기능을 제공하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니셜티는 기존의 무전단말기와 스마트폰 PTT를 연결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산업용 모바일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까지 PTT 기능을 구현하는 단말기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다. 이규동 이니셜티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통신하기 위해서는 바로 버튼을 눌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PTT 기술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휴대용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와 물류용 PDA 단말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소통할 수 있는 PTT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PTT를 접목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 논의도 한창이다.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데도 집중한다. 일본 시장에 진입해 주요 통신사에 PTT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도 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관련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