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를 걷던 로봇, 구글 품 떠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로봇. 눈 위를 넘어지지 않고 걷는다(출처:보스턴 다이내믹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로봇. 눈 위를 넘어지지 않고 걷는다(출처:보스턴 다이내믹스)

구글이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놨다.

18일 블룸버그는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유튜브에 눈 위를 사람처럼 두 발로 넘어지지 않고 걷는 로봇 동영상을 올려 관심을 받았다. 로봇이 박스를 들어올려 선반에 놓고 하키 스틱으로 밀어도 균형을 잡는 것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해당 영상은 3주 만에 1000만이 넘는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사람이 하키 스틱으로 밀어도 균형을 유지하는 로봇
사람이 하키 스틱으로 밀어도 균형을 유지하는 로봇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경영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앞으로 수 년간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임원들이 구글 소속 다른 로봇 엔지니어와 협력을 꺼렸던 것도 매각 결정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도요타 자동차 산하 도요타 연구소와 물류센터용 로봇을 만드는 아마존닷컴 등을 꼽았다.

구글과 도요타는 이와 관련 답변을 거절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년 전 구글이 인수한 인간형 로봇 분야 선두 업체 중 하나다. 2013년 12월 구글 품으로 들어갔다. 당시 구글은 로봇 분야 신생기업들을 인수하고 로봇 분야 엔지니어를 300명가량 채용하는 등 대규모로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