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 몇 달 동안 머물다가 날아오를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됐다. 강이나 바다 수질 조사와 정찰업무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는 최장 두 달 동안 바닷물 속에 가라앉은 채 대기가 가능하며, 임무가 끝나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드론 `크라컨스(CRACUNS)`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가벼운 3D프린터 수지로 로터와 몸체를 제작했다. 방수가 되는 몸체에 회로 부품을 담았다. 물 밑에 머무르는 동안 높은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시 수중으로 복귀하는 기능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제작비용도 비싸지 않아서 상용화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몇 달 동안 해안이나 강에 매복해 있다가 하늘로 날아올라 정보를 수집하는 정찰용으로 적절할 것으로 APL은 예상했다.
APL은 오랫동안 잠수함과 군용 드론 개발에 참여했으며, 수중과 공중 모두에 대응하는 이동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