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전후 저작(씹기)능력 변화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원장 윤도흠)은 치과대학 예방시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이 큰 어금니 상실로 임플란트 수술을 한 환자를 대상으로 저작능력을 측정한 결과 수술 전보다 9~14% 가량 향상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개 또는 2개 편측 큰 어금니를 상실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환자 54명의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 저작능력을 평가했다.
주관적인 평가법은 환자에게 마른 오징어부터 두부까지 다양한 경도를 가진 30개 식품을 환자가 얼마나 씹을 수 있을지 평가한다. 객관적인 평가법은 환자가 왁스큐브를 정해진 횟수만큼 씹게 한 후 색깔이 섞인 정도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주관적 평가에서 임플란트 수술 전후 수치를 비교한 결과 7.43 가량 향상됐다.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7.81만큼 수치가 향상됐다.
변화 폭을 비교했을 때 주관적인 평가법으로는 9%, 객관적인 평가법으로는 14.3% 가량 저작능력이 향상됐다. 생당근, 땅콩과 같은 딱딱한 식품을 접한 임플란트 수술 환자는 수술 전 보다 후에 10.8% 저작능력이 향상돼 가장 큰 변화폭을 나타냈다.
김백일 교수는 “임플란트 수술을 통해 저작 기능 회복과 구강운동의 균형을 유도하는데 지금까지 수술 후 성공 여부를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한 경우는 없었다”며 “이번 논문은 편측 큰 어금니 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 한 후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저작능력 변화를 평가하고 수치화 한 최초의 논문”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