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지상파TV DMB 고화질(HD)로 본다.

지상파DMB 특별위원회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뉴스퀘어에서 `고화질(HD) DMB 방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화질 DMB 송수신 시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지상파DMB 특별위원회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뉴스퀘어에서 `고화질(HD) DMB 방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화질 DMB 송수신 시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오는 8월 `HD급` 화질로 지상파DMB를 볼 수 있다. 지상파DMB의 주요 불만이던 저화질 문제가 개선되면서 DMB 서비스가 새로운 활로를 찾을지 관심사다.

지상파DMB 특별위원회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뉴스퀘어에서 `고화질(HD) DMB 방송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8월부터 지상파DMB 방송을 HD 화질로 송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파DMB 방송 화질은 기존의 방송보다 12배가량 개선된다. 고화질 DMB 방송이 시작되면 시청자는 데이터 부담없이 프로야구 등을 실시간으로 HD TV 시청이 가능해진다.

DMB 채널 수는 지상파TV 3사 채널을 포함해 총 15개다. HD급 고화질 방송은 6월에 실시되는 시험을 거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8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방송을 확대한다.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 단말 제조사는 본방송 이전에 신규 제품에 적용, 출시한다. 최신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HD DMB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피처폰은 DMB칩이 내장돼 있지 않아 HD 방송을 볼 수 없다.

HD DMB 방송이 가능하게 된 것은 지난해 기술 표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비디오 코덱이 12월에 기존의 H.264에서 H.265로 바뀌었다.

DMB 화질이 개선되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D 화질에도 지난해 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순위에서 DMB는 유튜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DMB 순이용자는 1021만명이다. DMB 특별위원회는 화질 개선으로 지상파 DMB가 모바일 시대의 주요 방송 매체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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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특별위원회는 KBS, MBC, SBS, YTN DMB, 한국DMB, U1미디어 등 6개 방송사로 구성된 DMB 방송 협의체다. 방송통신위원회와는 DMB 활성화 방안 논의, 미래창조과학부와는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적용 기술 기준을 협의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LG전자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송수신 시연회가 열렸다. 지상파DMB를 HD로 송수신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오수학 지상파DMB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시청자 이용형태 조사에서 불만족 사항으로 지적되던 저화질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스마트 시대에 HD급 영상 품질과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로 모바일방송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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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