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창립 50주년 1년 앞으로, `글로벌 청년경영 재조명`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22일 저녁 대우그룹 창립 49주년 기념행사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22일 저녁 대우그룹 창립 49주년 기념행사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대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1년 남겨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청년글로벌경영`으로 주목받으면서 대우그룹의 가치도 재조명될지 주목된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22일 저녁 대우그룹 창립 49주년 기념행사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정기총회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세부 준비계획을 정리하고 밝히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글로벌청년사업가(Global YBM)양성사업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국내를 오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측은 “올해는 내년 50주년을 앞둔 준비를 겸하는 자리로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며 “김우중 회장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인사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우그룹은 1967년 3월 22일 창립됐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로 널리 알려진 김우중 회장의 대우그룹은 1980년대부터 동유럽을 비롯해 신흥시장 개척에 앞장서왔다. 1997년에는 현대그룹에 이어 재계 순위 2위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IMF 이후 극심한 부채로 인해 1999년 해체됐다.

대우그룹의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세계경영`이 `청년경영`으로 이어져 대우그룹의 명예회복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옛 대우맨들이 주축이 된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50주년 기념사업 추진 조직을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세계경영 세미나, 기념사진전 개최, 종합어록 발간, Global YBM상 제정을 진행한다. 또 대우그룹 관련 기념관을 만들고 이른바 `김우중학교`로 알려진 세계경영학교(GYBM예비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Global YBM)` 의 일환으로 세계 경영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결선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글로벌 청년사업가 발굴 프로젝트(Global YBM)` 의 일환으로 세계 경영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결선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강도 높은 장기합숙교육으로 이뤄지는 `Global YBM`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lobal YBM은 청년 일자리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청년 해외 취업 및 창업 성공사례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11년 베트남 1기 40명에서 출발해 지난해까지 총 4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20만명을 양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 벤처기업 경영인은 “김우중 전 회장에게 연락하면 거의 베트남에 있다고 말한다”며 “한국 젊은이들이 왜 해외로 안 나오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에 기회가 훨씬 더 많이 있다고 자주 강조한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