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중소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계좌 개설 서비스를 이달 말 오픈한다. 업계 최초로 부인방지 기능까지 추가했다.
코스콤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안전하고 편리한 자본시장 만들기` 설명회에서 비대면계좌 개설에 최적화된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이달 말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코스콤 비대면계좌 서비스는 증권사 자체 구축 대비 50% 이상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중소형 증권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 필요에 맞게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고, 화면 기획부터 보안성 심의까지 전 과정을 토털 서비스한다. 정보보호 솔루션을 탑재해 보안에 신경을 쓴 점도 주목된다.
특히 코스콤은 전자문서에 의한 부인방지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적용해 법적분쟁 발생 시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부인방지 기능은 스마트폰 화면에 고객이 서명하도록 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5월 오픈 예정이다.
또 생체인증에 의한 실명확인 수단 확보에도 나서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홍성환 금융본부 상무는 “통합시험 완료 및 금융보안원 보안성 심의 후 이달 말 기본서비스를 오픈하고 전자문서 부인방지 및 영상통화 기능 등을 추가해 6월 고도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코스콤은 차세대 통합인증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이달 말 시범서비스에 나서 5월 상용화 예정인 TZ(Trust Zone)사인은 TZ 일회용비밀번호(OTP)에서 생성된 거래연동 OTP 기술과 코스콤의 전자서명 시스템을 결합해 부인방지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통합인증 수단이다.
TZ는 스마트폰 AP 내 보안영역으로, 이곳에서 보안이 필요한 앱이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실행된다.
이재규 정보사업단장은 “고객은 TZ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금융사는 기존 공인인증 인프라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새로운 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해외사업용 글로벌 버전 솔루션화를 추진하고 베트남, 이란 등으로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국내 자본시장 중심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리눅스 시스템 기반 해외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글로벌 버전 1.0을 개발해 아제르바이잔 등에 적용했고 올해부터는 글로벌 솔루션 해외 적용을 확장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