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시스템, 금융 IT계열사 독자생존 가능성 제시…플랫폼 사업이 핵심

IBK시스템 대외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금융그룹 IT계열사 출범 15년 만에 독자생존 가능성을 제시했다. IBK시스템 생존능력 핵심은 기존 사업 수행 경험으로 마련한 `원 플랫폼`이다.

IBK시스템은 지난해 대외사업 매출로 전체 매출액 1313억원 중 14%인 17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른 금융그룹 IT계열사 대외매출액이 5%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규모다.

조용찬 IBK시스템 대표(앞줄 오른쪽 세번째), 홍용표 수출입은행 전무(앞줄 오른쪽 네번째),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가 착수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용찬 IBK시스템 대표(앞줄 오른쪽 세번째), 홍용표 수출입은행 전무(앞줄 오른쪽 네번째),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가 착수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13년 71억원 규모 신한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대외사업을 본격화했다. 2015년 BNK금융그룹 통합구매시스템도 구축했다. 30억원 규모 대구은행 계열 DGB캐피탈 사업을 착수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 수출입은행 신EXIM 차세대 사업을 수주해 은행 차세대 시장도 진출했다.

조용찬 IBK시스템 대표(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 관계자가 착수보고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용찬 IBK시스템 대표(앞줄 오른쪽 세번째) 등 관계자가 착수보고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융그룹 IT계열사는 여러 차례 대외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KB데이타시스템·신한데이타시스템·하나아이앤에스·농협정보시스템 등이 대외사업을 추진했다. 일부 단위사업 수주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인력 대부분이 금융계열사에서 옮겨 와 인건비가 높다. 대외 시스템통합(SI) 사업으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금융사간 IT인프라를 공유하지 않는 관행도 이유다. 계열사 사업에만 의존해 경쟁력이 낮다.

IBK시스템, 금융 IT계열사 독자생존 가능성 제시…플랫폼 사업이 핵심

IBK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플랫폼 사업으로 해결했다. 기업은행과 IBK캐피탈 차세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아이프레임워크`는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신한캐피탈 등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최근 모바일 기반 `원 플랫폼`도 출시했다. 화면개발 편의를 위한 위지웍 기반 사용자환경(UI) 개발툴을 지원한다. 금융권 표준전문방식 시스템과 연계한다. 푸시 서버를 내장해 소프트웨어(SW)도입 비용을 줄인다. 보안 솔루션 기능도 갖췄다. 핀테크 핵심기술 오픈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생성·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IBK시스템, 금융 IT계열사 독자생존 가능성 제시…플랫폼 사업이 핵심

차세대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이 큰 캐피털 등 중소 금융사에 적합하다. 기존 프로젝트에 적용돼 비용 절감과 구축기간 단축 효과가 있다. DGB캐피탈 차세대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조용찬 IBK시스템 신임 대표가 취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조용찬 IBK시스템 신임 대표가 취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조용찬 IBK시스템 대표는 “원플랫폼 출시로 기업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전체를 구성했다”며 “캐피탈 등 중소금융사 차세대와 아웃도어세일즈(ODS)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IBK시스템은 스타트업 기업과 영세사업자 대상 무료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표]IBK시스템 주요 수주 사례

자료:IBK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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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