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8년까지 에너지 자원 생산부터 거래, 소비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설립한 에너지 관제센터 `KT-MEG`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산업단지·대학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대한다. 에너지 관제 능력과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분석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KT는 24일 개최한 KT 미래융합사업 세미나 `KT 퓨처포럼`에서 KT가 추진하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통신사업자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통합 관제 기술과 운영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수요관리(DR), 전기차 충전 등 기존 추진하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성공 사례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올해 초 △에너지 효율화 △전력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에너지 △전기자동차 5개 분야를 핵심 에너지 사업으로 확정했다. 스마트 에너지 사업 전초기지로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통합센터도 세웠다. 센터는 지자체와 병원, 산업단지 등 KT가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센터에서 전력 생산, 소비, 이동 등 전체 현황과 효율화를 위한 운용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다. KT는 올해 개별 에너지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공장·병원·호텔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에너지 운용 관리 방법을 개선해 비용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목포 A병원은 기존 냉온수기 전력 관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를 구축하고 KT-MEG와 연계했다. 연간 63% 비용 절감(187만원 수준)이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비용을 72%까지 줄일 수 있었다. 올해 한국전력 원격검침인프라(AMI) 관련 사업도 수주했다. 국내 사업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에너지 IoT 시장을 공략한다. 세종시·강화군·예산군 신재생 융·복합 에너지 보급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KT는 올해 스마트 에너지 사업으로 기술과 경험을 쌓고 내년부터는 융·복합 사업을 확장한다. 2018년부터 통합 E 서비스를 시작하는게 최종 목표다. 통합 E 서비스는 KT-MEG 기술을 토대로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방식을 택하도록 돕는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업장은 에너지 거래 신뢰성을 높여 비용 절감과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
원유현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KT-MEG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형 상품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