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G5`와 함께 출시할 주변기기 `프렌즈`의 생태계를 후속 제품에서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췄다. 별도로 구매하는 제품인 만큼 후속 스마트폰에서는 쓸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조 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G5 프레스 체험행사에서 “매장을 찾아 G5를 문의하고 체험해 보려는 고객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정말 오랜만이다”면서 “G5 시장 반응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프렌즈 발전 방향에 대해선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LG전자가 G5와 함께 발표한 프렌즈는 모듈 형태로 G5에 연결·장착해 사용한다.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등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디바이스부터 360 캠, 롤링봇처럼 와이파이를 쓰는 제품도 있다.
가상현실 기기인 360 VR는 유선, 헤드셋인 톤 플러스는 블루투스로 각각 연결한다. 가격은 10만원 미만에서 20만~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80만원대로 예상되는 G5와 별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후속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 사장은 “유·무선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은 몰라도 모듈 형태로 직접 연결하는 프렌즈는 제품 전체 디자인과 직결된다”면서 “그렇다고 G5와 똑같은 디자인 제품을 내놓을 수도 없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직접 연결하는 프렌즈를 구매하는 분은 별도의 어댑터로 후속 제품과 연동하는 방식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후속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프렌즈는 G5 경쟁무기다. LG전자는 G5에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 방식이라는 개념을 접목했다.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G5로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프렌즈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LG전자의 중장기 포석이다.
조 사장은 “프렌즈는 서너 가지 방식으로 모듈로 직접 결합하는 것 외에 유선과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도 있고, 관련 콘텐츠도 있다”면서 “프렌즈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관련 생태계가 동반 성장해야 하며, 많은 파트너사와 비전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오는 31일 G5를 정식 출시한다. 출시에 앞서 대규모 문화체험 행사로 G5와 프렌즈 알리기에 나섰다. 25일부터 신사동 가로수길을 비롯한 6개 주요 장소에 `LG 플레이그라운드` 체험존을 운영한다. 31일엔 강남 클럽 옥타곤에서 론칭 파티를 연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