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피쳇 두롱카웨롯(Pichet Durongkaveroj) 태국 과학기술부 장관과 웃따마 싸와나욘(Uttama Savanayana)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협력 확대를 위한 양자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태국 경제사절단의 핵심 부처인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기술부 양국 정책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태국 경제사절단은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주요 정부관계자와 기업인을 만나며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면담과 투자 유치 세미나를 열었다. 부산에서는 항만과 스마트시티를, 대전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을 방문했다.
태국이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첨단산업 유치와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때 전략적 동반자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기업에는 태국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돼 태국 경제사절단 방문은 더욱 주목된다.
피쳇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번 경제사절단 주요 일정에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 포함된 것은 한국 창조경제를 태국 경제발전 정책 모범사례로 삼고자 하는 태국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웃따마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양자회담에서는 태국이 신산업 분야로 본격 육성하고자 하는 스마트시티 구축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태국은 아세안의 디지털허브가 되기 위해 태국 대표 관광도시인 푸켓과 치앙마이를 테크노산업 중심 `스마트시티`로 전환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푸켓시, 성남시와 치앙마이시는 협력의향서(LoI)를 이번 방한 기간 중 교환했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기술 전수로 전문가와 기업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최신 ICT와 태국의 전통문화를 결합하는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개발해 미얀마, 라오스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하는 협력모델 개발에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자회담 후 태국 과학기술부와는 기술사업화와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개정했다. 정보통신기술부와는 스마트시티·빅데이터·사물인터넷·디지털콘텐츠 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MoU를 각각 개정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태국이 위성, 스마트시티, 철도, 물 관리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가 과학기술력과 ICT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협력 파트너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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