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가는 하늘 길 `활짝`…주 14회→21회로 증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를 오가는 하늘 길이 활짝 넓어진다.

정부 대표단(국토교통부·외교부 합동)은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항공회담`에서 항공안전·운임조항 개정 등 새로운 항공협정 문안에 합의하고 양국 항공사 간 운항횟수(공급력)를 늘리고 편명공유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크게 늘어난 한·이탈리아 직항수요와 성수기 좌석난에 맞춰 7년 만에 여객 직항 운항횟수를 기존 주 14회에서 내년까지 21회로 증편하고 화물 직항운수권도 주 12회에서 14회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국적사 운항가능지점(목적지점)을 기존 이탈리아 내 3개 지점(로마·밀라노·그 외 1)에서 4개 지점(로마·밀라노·그 외 2)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편명공유는 양국 항공사 간 기존 운항가능지점에 한해 가능하던 것을 상대국 국내구간에서도 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 양국 항공사가 더욱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항공사 간 편명공유는 별도 합의가 없으면 항공협정에 따라 정부 간 합의한 운항가능지점(노선구조) 범위 내에서만 편명공유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

이탈리아로 가는 하늘 길 `활짝`…주 14회→21회로 증편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직항 운항횟수 증대 및 편명공유 범위 확대에 합의함으로써 항공 분야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넘어서 추후 인적·물적 교류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이탈리아 연간 여객 수송 실적은 2013년 8만4517명에서 2014년 9만6028명(전년대비 13.6% 증가)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43.9% 많은 23만4209명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는 세계 2위 관광국가(2014년 관광수익 약 1891억유로)이며 우리나라와 무역규모는 EU에서 독일·영국 다음으로 큰 94억 달러에 이른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