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답변 내용으로 선택한 사례가 적절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경험 속의 구체화된 일화가 아니라 경험 자체만을 언급, 신뢰도와 집중도를 높이지 못했습니다. 다만 질문의 숨은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을 논리정연하게 풀어 가려는 모습은 좋아 보입니다.”
헬로코치(대표 최란)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원포인트 파워코칭의 내용 일부다. 취업 준비생으로부터 실제 면접 보듯 답변하는 모습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면접올인원`으로 촬영해 헬로코치에 보내면 이를 전문가들이 보고 고쳐야 할 단점을 일일이 지적해 준다.
면접 코칭 아이템으로 창업한 헬로코치는 동남권을 중심으로 면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창업했다.
사업 아이템은 `면접 코칭`이다. 70%는 오프라인으로 단체 교육을 한다. 나머지 30%는 온라인을 통해 개별 지도한다.
교육은 1주일에 2~3회, 1개월 동안 총 10회 실시한다. 교육 뒤 면접 리허설 영상을 보내면 이를 세밀하게 교정해 준다.
최란 대표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누구나 입사 여부를 판가름할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면접 대상자의 답변 내용은 물론 답변 태도나 손동작, 심지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까지 하나하나가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취업난 속 면접 교육이야말로 최고 사업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헬로코치는 현재 부산벤처기업협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다음 달부터 해운대공고, 부산전자공고, 부산정보고 등 17개 특성화 고등학교에 면접코칭 시범 교육을 오프라인으로 시작한다.
2017년까지 부산·경남 지역 35개 특성화고까지 교육 대상을 점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중심이지만 3년 뒤에는 소비자전자상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다. 현재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매출 달성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특성화고와 대학생 대상으로 취업캠프를 운영한 결과 집합교육 특성상 한 명 한 명에게 개인 코칭을 진행할 수 없다는 한계를 발견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온라인 1대 1 면접 코칭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앱 개발 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있었다.
“상당한 양의 동영상을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서버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울산 스마트벤처창업학교 3기 교육 때 담당 멘토로부터 도움을 받아 서버를 구축했습니다.”
최 대표는 “마케팅도 창업자가 넘어야 할 문제”라면서 “헬로코치는 전에 다닌 제이스피치(현 제이컴즈)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판로 개척을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부산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으로 영상정보를 전공했다.
“대학 4학년 때 정보기술(IT) 기업인 `수상에스티`에서 연구개발(R&D) 기반의 정부 과제로 어린이용 교육로봇을 개발했습니다. 2년 정도 됐네요. 이후 교육업체인 제이스피치에서 2년 일했습니다. 그런 뒤엔 사업 아이템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울산 스마트벤처창업학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여기서 창업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