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24개 공공기관 가운데 6개는 폐지하고 10개는 통폐합해도 좋다는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용역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연구용역` 결과를 연정실행위원회와 도의회에 보고했다.
연정 실행위원회 산하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는 최종 통폐합방안을 마련해 오는 5월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도의회 조례 제·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통폐합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8개월 일정으로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17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한 뒤 지난 1월 27일까지 기관별 인터뷰와 도청 및 도의회 주요 인사 인터뷰를 거쳐 유형별 경영합리화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용역보고서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경기도청소년수련원·경기영어마을·경기농림진흥재단 등 6개 기관이 폐지 대상에 올랐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기초과학기술정책연구 △바이오센터 △클러스터혁신·판교테크노밸리 △산학연지원 4대 기능은 모두 기초과학 및 산업진흥을 위해 공공성이 인정되는 분야지만 효율성 부문에서 산학연지원 기능이 제조업 전반에 대한 포괄적 지원이라 경기테크노파크와 상당부분 중복되고 기초과학기술정책연구 기능은 경기연구원으로 이관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주요 기능이 도 농정해양국과 중복되거나 민간위탁이 가능하고,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경기영어마을은 공공성이 희석됐다는 이유로 폐지 대상이 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수원시로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테크노파크·경기문화재단·한국도자재단·경기연구원·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공사·경기평택항만공사 10개 기관은 통폐합대상이 됐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테크노파크 등 경제분야 3개 기관은 경기경제산업진흥원을 신설해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공사를 신설해 통합하고,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가적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은 경기연구원이 흡수하도록 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도의료원·경기관광공사 4개 기관은 기능만 일부 조정하고, 킨텍스·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도장애인체육회·경기도체육회는 자체 경영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