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 활력 제고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주 주형환 장관과 8개 수출 지원기관장이 전국 4개 산업단지를 찾아 수렴한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 본격화된다. 또 이달 말까지 차관과 1급 간부가 전국을 순회 방문한다. 그동안 산업부 간부 지역 방문은 연두 업무보고 내용을 중심으로 부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이번에는 수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 수출카라반 행사에서 취합된 기업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과제에 대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한다. 산업부는 수출카라반에서 취합한 기업 애로 사항 중 17건은 현장에서 즉시 해법을 제시하고, 4건은 추후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해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또 10건은 건의를 수용하기로 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추가 협의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박성택 산업부 무역정책과장은 “수출카라반에서 취합된 기업들의 수출 관련 애로 중 13개 과제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협의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기업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많은 기업이 수출 지원 정책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책 집행 현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정책 수립부터 기업 활용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어떤 지점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국 12개 지방중기청과 14개 수출지원센터를 활용, 지역 수출기업 애로에 대한 상시적인 해결 체계를 갖춘다.
이와 함께 내달 1일까지 1·2 차관과 1급 이상 간부들이 전국을 순회 방문한다. 지난 25일 대전을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10개 주요 시·도를 방문해 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수출 지원 정책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임기성 산업부 지역경제총괄과장은 “올해 지역별 시책설명회는 수출카라반 취지를 잇고, 기업 수출 애로 해소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중점 시책을 설명하고 활용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