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유니콘]<7>벤디스

조정호 벤디스 대표 <사진 벤디스>
조정호 벤디스 대표 <사진 벤디스>

“국내 기업이 지원하는 식대는 연간 10조원 정도입니다. 배달앱 시장과 규모가 유사합니다.”

직장인은 적어도 하루에 한 끼 이상 회사로부터 식대를 제공받는다. 규모가 배달 시장과 맞먹을 정도다. 종이식권, 장부, 법인카드, 급여에 포함 등 관리 방식도 다양하다. 그러나 회사, 직원, 식당 모두 불편함을 겪는다. 기업은 식대 오남용이 골칫거리다. 식당에 정산하는 과정도 번거롭다. 직원은 영수증 제출, 식권소지 등 불편함이 있다. 메뉴도 한정돼 만족도가 떨어진다. 식당은 정해진 날짜에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애가 탄다. 더 많은 기업을 고객으로 삼고 싶기도 하다.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 함께결제 이용 화면<전자신문DB>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 함께결제 이용 화면<전자신문DB>

벤디스가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개발하게 된 이유다. 스마트폰 솔루션 구축으로 기업은 실시간 간편하게 식대를 관리한다. 직원도 모바일로 식권을 발급받아 사용하면 돼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전국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메뉴 선택 폭도 넓어졌다. 식당도 제휴부터 정산과 결제에 이르는 식권 운영 관련 전체 업무 부담에서 해방된다. 지난 1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했다. 월별사용량이 올해 1월 기준 75000건을 넘어섰다. 1년 사이 532% 증가했다. 한솔그룹 4개사, 현대오일뱅크, 농심NDS 등 고객사도 54곳에 이른다.

벤디스 사무실 모습 <사진 벤디스>
벤디스 사무실 모습 <사진 벤디스>

올해 상반기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기업에 구내식당단말기를 공급한다. 식대를 급여에 포함하는 기업 대상으로 할인과 더 많은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모바일 식권 시장은 이제 태동기”라며 “최초 시장 개척자로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속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벤디스와 배민프레시 B2B 푸드테크 시장 확대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 <전자신문DB>
벤디스와 배민프레시 B2B 푸드테크 시장 확대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 <전자신문DB>

다양한 업체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신선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 3월 SK플래닛에서 기업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베네피아사업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배민프레시를 통해 간식, 도시락 배달 등으로 식권대장 메뉴 선택 폭을 넓힌다. 베네피아 고객사 중 식대관리가 필요한 곳에 식권대장 서비스를 선택 가능하게 했다. 조 대표는 “구체적 시너지는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서 나올 것”이라며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 다양한 기업 솔루션 서비스 업체와 협력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식권대장 로고<전자신문DB>
식권대장 로고<전자신문DB>

직장인을 위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이 궁극적 목표다.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모바일 식권사업에 집중한다. 향후 직장인이 회사 주변에서 이용하는 여러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조 대표는 “직장인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것처럼 회사 주변에서 업무 외에 직장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