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일본 지자체에 가상화 솔루션 적용 예정”

국산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이 일본 지자체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틸론(대표 최백준)은 일본 시스템통합(SI)업체 아치카(Atika)와 손잡고 일본 아키타현에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디스테이션(Dstation)`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최백준 틸론 대표(오른쪽)가 구로 본사에서 일본 SI업체 아치카 오오츠키 타다노리 대표와 업무협력을 맺고 있다.
최백준 틸론 대표(오른쪽)가 구로 본사에서 일본 SI업체 아치카 오오츠키 타다노리 대표와 업무협력을 맺고 있다.

아키타현은 다음달 이후 망분리를 통한 보안강화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틸론 `디스테이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키타현에 디스테이션이 적용되면 국내 첫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적용 사례가 된다. 틸론으로서도 일본 지자체에 디스테이션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틸론은 일본 SI업체 아치카와 협력해 이번 일을 추진한다. 아치카는 일본 아키타시에 소재한 SI업체다. 공공기관과 기업에 시스템 구축과 아웃소싱 등 IT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회사는 지난 25일 서울 틸론 본사에서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일본은 `마이넘버(My Number)`제 시행으로 보안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올 1월부터 우리나라 주민번호 같은 마이넘버제를 시행하고 있다. 마이넘버를 유출한 개인과 기업은 최고 징역 4년형과 벌금 200만엔을 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금융사, 기업이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보다 강력한 보안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일본 보안시장은 지난해 4232억엔(4조4670억원) 규모로, 2019년 5068억엔(5조349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아키타현은 가상화를 이용한 중앙집중관리로 정보유출을 방지하고 자연재해 발생시 정보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클라우드 관련 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지자체 시스템에 우리나라 독자 IT가 도입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본 법인을 활용한 일본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틸론 디스테이션은 2010년 출시한 국산 VDI 솔루션으로 서버를 통해 다수 가상 PC를 생성· 배포·관리한다. 클라우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기기와 OS 종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클라우드로 자신만의 PC 환경을 언제나 구축할 수 있다.

상용 VDI 패키지 솔루션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CC인증(서버 기반 가상화 분야)을 받았다. 접속 시간과 IP 대역 등을 체계적으로 통제해 철저한 보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 국내 130곳에 공급됐다. 퍼블릭 서비스인 `엘데스크(eldesk)`와 `클라우드 마이 데스크(Cloud My Desk)`에 7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